[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매운맛 커리의 부활포!’
미국 프로야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36·미국)의 득점포를 앞세워 난적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제압했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2024-2025 NBA 서부콘퍼런스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27-116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뒤졌으나, 커리의 활약을 등에 업고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1쿼터에 26-33으로 뒤졌다. 2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39득점을 폭발하고 25실점하며 65-58로 앞섰다. 3쿼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42-21 더블 스코어를 만들고 107-79로 크게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쿼터에 오클라호마시티의 반격에 조금 주춤거렸으나 127-116으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커리가 ‘매운맛’을 제대로 선보였다. 선발로 출전해 36분3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6득점을 올렸다.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보탰다. 3점슛 13개를 던져 7개를 림에 꽂았다. 3점슛 성공률 53.8%를 찍었다. 승기를 잡고 특유의 ‘잘 자요 세리머니’를 벌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외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교체로 투입된 조너선 쿠밍가가 20득점 5리바운드를 마크했다. 앤드류 위긴스가 18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디앤서니 멜튼이 19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8승 2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3위를 지켰다. 1, 2위 피닉스 선즈와 오클라호마(이상 8승 2패)와 승차를 지우고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9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17-136으로 대패한 충격을 털어내고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4득점)와 제일런 윌리엄스(20득점)가 2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화력 앞에 백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골든스테이트, 피닉스와 8승 2패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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