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은 박영현이 책임진다. 박영현은 올해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T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구위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박영현의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며 극찬했다. 웨이치안전 피칭이 백미였다. 이날 경기는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영현은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지민도 왼손 불펜으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민은 이번 시즌 56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고전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1경기 0.2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웨이치안전에서는 0.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 둘뿐이다. 두 선수가 각국 대표 좌타자들을 차례로 저격해야 한다. 올 시즌 최지민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09로 강했다. <@3> 류중일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선수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초점으로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네 명은 이제 21세가 됐고, 2026년과 2028년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가 부흥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앞서 한국 야구는 몇 번의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부흥기가 찾아왔다. 그 시작은 1973년생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정민철, 박재홍,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그 뒤를 1982년생 세대가 이었다.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손승락이 KBO 리그의 대약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7년생도 센세이션했다.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양의지, 황재균 등이 KBO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존심을 세웠다.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생과 베이징 키즈도 이름을 날렸지만, 앞선 선배들처럼 국내외를 모두 주름잡지는 못했다. 이 틈을 비집고 2003년생이 얼굴을 내민 것이다. KBO 리그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벽을 돌파, 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다. 프리미어12까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25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주인공이 2003년생이라면, 이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란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들보로 도약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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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윤동희·박영현·최지민’ 03년생 4인방, 프리미어12서 新 황금세대 입증할까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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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금세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다. 김도영을 필두로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 2003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가 새로운 황금세대에 도전장을 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만난다.

한국의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다. 이번 대회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했고, 6개국씩 나뉜 A·B조 상위 2개국만 슈퍼 라운드에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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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 사진=DB

28명의 선수단 중 2003년생 4인방 김도영,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이번 대표팀의 얼굴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까지 김도영에 대해 대서특필 중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서 주목해야 할 선수 8명 중 하나로 꼽았다. 엠엘비닷컴은 “불과 20세의 나이에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고, “0.347의 타율을 더하면,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5타수 1단타 1볼넷 2도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현지 평가전에서 첫 장타가 터졌다. 김도영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는 윤동희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몸에 맞는 공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10일 웨이치안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며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독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윤동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3타수 10안타 1홈런 6득점 6타점 타율 0.435 출루율 0.500 장타율 0.696으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 한일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비결로는 적극적인 타격을 꼽았다.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 전력분석 정보는 있지만 눈으로 보지 않아서, 카운트가 투수 쪽으로 기울면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나가면 초구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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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 사진=DB

뒷문은 박영현이 책임진다. 박영현은 올해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T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구위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박영현의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며 극찬했다.

웨이치안전 피칭이 백미였다. 이날 경기는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영현은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지민도 왼손 불펜으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민은 이번 시즌 56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고전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1경기 0.2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웨이치안전에서는 0.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 둘뿐이다. 두 선수가 각국 대표 좌타자들을 차례로 저격해야 한다. 올 시즌 최지민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09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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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 / 사진=DB

류중일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선수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초점으로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네 명은 이제 21세가 됐고, 2026년과 2028년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가 부흥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앞서 한국 야구는 몇 번의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부흥기가 찾아왔다.

그 시작은 1973년생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정민철, 박재홍,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그 뒤를 1982년생 세대가 이었다.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손승락이 KBO 리그의 대약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7년생도 센세이션했다.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양의지, 황재균 등이 KBO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존심을 세웠다.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생과 베이징 키즈도 이름을 날렸지만, 앞선 선배들처럼 국내외를 모두 주름잡지는 못했다. 이 틈을 비집고 2003년생이 얼굴을 내민 것이다.

KBO 리그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벽을 돌파, 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다. 프리미어12까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25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주인공이 2003년생이라면, 이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란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들보로 도약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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