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번 시즌 실제로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블레이크 스넬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지난 시즌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적 있는 스넬은 역대 7번째로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투수가 됐다.
이후 FA 시장에 나온 스넬은 요구 금액을 크게 불렀다. 뉴욕 양키스가 그를 노렸는데, 카를로스 로돈의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260억 원) 계약을 뛰어넘는 계약을 할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스넬이 거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FA 재수를 선택했다.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약 865억 원) 계약을 맺었는데, 옵트아웃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뒤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스넬이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며 “언뜻 보기에는 의문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1년 전 스넬이 FA가 됐을 때, 그는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76이닝을 덜 던졌고 평균자책점이 1점 가까이 상승했다. 나이도 한 살 늘었고 내구성과 거친 성향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스넬의 몸삽이 이번엔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넬의 몸값이 지난 FA 시장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시즌 막판 활약이었다. 전반기 8경기에서 3패 35⅔이닝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던 그는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68⅓이닝 평균자책점 1.45를 마크했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기본 지표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매체는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 99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던 스넬이 볼넷을 줄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볼넷 비율 13.3%를 기록했는데, 2.8% 낮춰 10.5%를 기록했다”며 “볼넷 부문 외에도 삼진 비율이 31.5%에서 34.7%로 증가했고 피안타율은 4.9% 낮아졌다(33.8%에서 28.9%)”고 했다.
세 번째로 포심패스트볼을 꼽았다. ‘MLB.com’은 “스넬과 같은 고회전 포심패스트볼은 투심패스트볼의 상승 동작을 이용해 타자가 그 아래에서 스윙하도록 유도할 때 효과적이다”며 “스넬은 2024년 이 개념을 제대로 받아들여 63.5%의 포슴패스트볼을 던졌다. 통산 최저 피장타율인 0.276을 마크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스넬은 퀄리파잉오퍼(QO)를 받을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최고 선발 투수인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와 달리 페널티가 없다. 이는 스넬의 구애자 목록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