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LA 에인절스로부터 받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지바롯데가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사사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선수 선택회의에서 1라운드로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2021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고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작성했다.
사사키는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 맞대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연소(20세 157일) 기록이었다. 13타자 연속 삼진, 1경기 19탈삼진을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했다. 2022년 20경기 9승 4패 129⅓이닝 30사사구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의 우승에 일조한 사사키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2023시즌 절반을 날렸다. 성적은 15경기 7승 4패 91이닝 18사사구 135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WHIP 0.75.
이후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 빅리그 무대를 밟고 싶었던 사사키는 지바롯데에 포스팅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바롯데가 거절했다. 결국, 사사키는 연봉 협상에서 이견이 있어 사인하지 않았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에서 탈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하며 지바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사사키는 18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111이닝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이후 다시 한번 미국행 도전 의사를 밝혔고 이번에는 지바롯데가 사사키의 도전을 수락하며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사사키는 3선발 이상의 파워 피칭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선발 투수다. 포심패스트볼은 최고 102마일까지 던질 수 있으며 2023년 평균 99마일에 육박했던 포심패스트볼은 2024년 96.8마일로 떨어졌다”며 “날씬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이상적인 체격에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만, 현재 제구력이 떨어진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구속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긴 하지만, 선발 투수 잠재력 1위다”고 했다.
‘MLB.com’은 사사키를 230만 달러(약 32억 원) 정도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매체는 “사사키는 25세 미만이다. 메이저리그가 인정하는 해외 리그에서 6시즌 미만을 뛰었기 때문에 국제 보너스 풀머니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며 “따라서 야마모토와 같은 계약(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29억 원))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 오타니가 에인절스로부터 23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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