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유틸리티맨’ 김혜성을 주목하라!”
또 하나의 ‘히어로즈 빅리거’라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프로야구(MLB) 여러 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수한 타격과 주루 센스, 그리고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수로 가치를 더한다. 김혜성의 빅리그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7일(이하 한국 시각) MLB닷컴은 김혜성이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KBO리그 스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루 수비 보강을 노리는 시애틀이 (김혜성 영입으로) 답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85승 77패로 아쉽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1경기 차로 놓친 시애틀이 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섰고, 김혜성을 내야 수비 강화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시애틀뿐만이 아니다. 김혜성에게 눈독을 들이는 팀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 등도 영입 후보 팀으로 꼽힌다. 수비 강화를 위해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김혜성을 즉시전력감으로 보는 구단들이 꽤 생겼다. 만약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면,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재회하게 된다.
김혜성은 지난 3월 한국에서 펼쳐진 서울시리즈 전 스페셜 매치에 나서 빅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 올스타팀에 포함돼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치러 좋은 기량을 뽐냈다. 다저스의 광속수 투수 바비 밀러의 시속 157km 패스트볼을 통타해 2루타를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의 능력을 칭찬해 주가를 더 높였다.
만약 김혜성이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면, ‘히어로즈 신화’를 잇게 된다.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빅리그 진출에 거듭 성공했고, 이제 그 바통을 김혜성이 이어받으려 한다.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그리고 이제 김혜성의 빅리그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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