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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버스 넘겼는데, 저만 못 넘겨서…” 훈련 중 장외 홈런으로 버스 창 깬 이주형 [MD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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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이주형의 홈런 타구에 대표팀 버스 중 한 대 뒷유리창을 강타했다./KBO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이주형의 홈런 타구에 대표팀 버스 중 한 대 뒷유리창을 강타했다./KBO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다른 선수들은 버스를 넘겨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된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9일 톈무야구장에서 진행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주형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단은 타격과 수비를 하며 톈무야구장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단은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 야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주형의 홈런 타구가 외야를 넘어가 주차돼 있던 대표팀 버스 두 대 중 한 대의 뒷 유리창을 직격했기 때문이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모두 다 같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새로운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주형에 따르면 30분 정도 기다린 뒤 숙소로 이동했다고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이주형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 야구대표팀과의 경기 2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한국 야구대표팀 이주형이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쿠바 야구대표팀과의 경기 2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10일 톈무야구장에서 열리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주형은 “제가 맞힌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냥 다 많이 넘겼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은 버스를 넘겼는데, 저는 넘기지 못해서 버스 유리창을 맞힌 것 같다”고 했다.

타격감에 대해서 그는 “그냥 좋고 나쁘고를 모르겠다. 경기를 많이 안 해봤다. 연습할 때는 좋은 것 같다. 힘이 남아 있다. 경기를 많이 안 하니까 힘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밝혔다.

인조 잔디 적응도 진행 중이다. 그는 “바운드가 길고 생각보다 많이 튀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바람도 저녁에 많이 부는 것 같아서 신경 쓰면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점수에 상관없이 9회에는 승부치기를 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우며 불펜 투수들이 모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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