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김하성(29, FA)의 가치와 가격이 9월 어깨 수술로 깎인 건 사실이다. 시간을 돌릴 수도 없고, 어깨 부상과 수술은 받아들여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래스와 사실상 완전히 갈라섰고, 재활하면서 차분하게 차기 행선지를 고르면 된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2~3월에 이미 부상 등 리스크가 있는 FA들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2~3년 계약을 성사한 경험이 있다. 특유의 벼랑 끝 협상이 김하성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FA 미아로 남기거나 김하성을 실망시킬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낮다.
확실한 건 김하성의 미래 가치가 1억달러 이상에서 1억달러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김하성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이다. FA 탑랭커들의 예상기사에서 김하성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최상단에선 이름을 찾을 수 없지만, 어딘가에선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탑 25의 순위와 행선지를 전망했다. 김하성을 17위에 올렸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를 연결했다. 이 팀들은 실제 김하성과 꾸준히 연결된 구단들이다. 보스턴의 경우 트레이드 단골 후보였다.
팬사이디드가 이날 뉴욕 양키스도 김하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 매체라서 공신력이 아주 높진 않아도 흘려들을만한 얘기도 아니다. 양키스는 실제로 내야수비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김하성은 내야수비를 보강하면서, 기동력, 팀 출루율 등을 생각하는 팀들에 괜찮은 카드다.
역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와 가장 많이 연결된다. 두 절친의 2020년 이후 5년만의 재결합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샌프란시스코의 샌터라인 네 자리 중 절반인 두 자리를 한국선수로 채운다면, 새로운 국민구단이 될 전망이다.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대표 덕장으로서, 김하성의 성장을 믿고 기다려주며 끈끈한 관계를 쌓았다. 김하성으로선 계약조건 외에도 이정후와 멜빈 감독의 존재감을 당연히 고려할 것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오른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6주간 결장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 여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나온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FA 유격수 1순위-윌리 아다메스)이며, 어깨 문제가 해결되는 한 팀을 구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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