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원중(31, 롯데 자이언츠)이 성공한 야구선수임을 인정 받았다. KBO FA 역대 5번째로 불펜투수 50억원+α를 기록했다.
롯데는 10일 클로저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김원중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입단, 통산 381경기서 39승49패13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마무리치고 평균자책점은 높다.
그러나 리그에 이 정도로 꾸준히 세이브를 적립하는 마무리도 없다. 커리어 초반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5년간 25세이브-35세이브-17세이브-30세이브-25세이브를 따냈다. 롯데가 이 기간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전력이 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원중이 이 정도의 세이브를 적립한 건 의미 있다.
2024-2025 FA 시장에 나간 불펜투수는 10명. 2년 7억원에 KT 위즈에 잔류한 우규민(39)에 이어 김원중이 두 번째 계약발표다. 일찌감치 불펜 FA 최대어로 꼽혔지만, 현 시점에서 최대어 타이틀은 KIA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장현식(29)에게 넘겨준 상황. 그래도 김원중은 보장금액 44억원에, 옵션 포함 최대 54억원이란 좋은 계약을 따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원중이 4년간 옵션을 충족하면 50억원대 계약을 소화하는 FA 불펜투수가 된다. 1999년에 시작한 역대 FA 시장에서 불펜투수의 50억원 이상 계약은 5번째다. 안지만이 2014-2015 시장에서 4년 65억원 계약을 체결한 게 최초였다. 지금도 순수 셋업맨 FA 계약 1위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정우람이 2015-2016 시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4년 84억원을 계약한 게 역대 불펜 FA 최대규모 계약이다. 이 시기에 손승락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도 롯데와 4년 60억원 계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각각 역대 불펜 FA 계약 1위와 3위.
그리고 4~5위가 최근에 나왔다. 김재윤이 2023-2024 FA 시장에서 삼성과 맺은 4년 58억원 계약이 4위이고, 이날 김원중의 계약이 5위다. 참고로 FA 시장에서 선발투수까지 범위를 넓혀도 50억원대 이상의 계약은 단 11건에 불과하다. 역대 FA 투수 최고액수 계약은 양현종이 KIA와 2021-2022 시장에서 맺은 4년 103억원. 유일한 100억원대 계약. 투수 비 FA 다년계약까지 범위를 넓히면 2021-2022 오프시즌에 김광현이 SSG 랜더스와 맺은 4년 151억원이 최대규모다.
▲역대 투수 50억원 이상 FA 계약
양현종 2021-2022 KIA 4년 103억원
김광현 2016-2017 SK 4년 85억원
정우람 2015-2016 한화 4년 84억원(불펜 1위)
윤성환 2014-2015 삼성 4년 80억원
안지만 2014-2015 삼성 4년 65억원(불펜 2위)
우규민 2016-2017 삼성 4년 65억원
장원삼 2013-2014 삼성 4년 60억원
손승락 2015-2016 롯데 4년 60억원(불펜 3위)
김재윤 2023-2024 삼성 4년 58억원(불펜 4위)
김원중 2024-2025 롯데 4년 54억원(불펜 5위)
임찬규 2023-2024 LG 4년 50억원
불펜투수들은 전통적으로 선발투수와 타자들보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도 불펜 투수가 투수 탑10 중 5명이나 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대투수 양현종조차 “중간투수들이 더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불펜투수 순위가 곧바로 조정될 수도 있다. 이번 FA 시장의 불펜 최대어 장현식이 있다. KIA는 물론이고 또 다른 지방구단의 공세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원을 거뜬히 넘어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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