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다치고 오면 죽는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김도영에게 한 말이다. 김도영을 포함한 28명의 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동일 하루 휴식 후 9일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첫 훈련에 나섰다. 인조 잔디 구장인 티엔무 구장에서 첫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훈련에 대만 취재진도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대만 취재진이 가장 관심 있게 본 선수들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202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데뷔 시즌 103경기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타율 0.237 OPS 0.674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계속된 부상 악재 때문에 84경기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타율 0.303 OPS 0.824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타격 후 1루로 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 소견을 받았다.
이후 돌아온 김도영은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맹활약했다. 날개를 제대로 펼쳤다.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마크, 정규 시즌 MVP 강력한 후보다.
9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이범호 KIA 감독이 해준 조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단장님이 저희한테 메신저로 ‘다치고 오면 죽는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다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빛내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감독님도 (최)원준이 형 통해서 다치지만 말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두 분 다 다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티엔무 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대회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임찬규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불펜 투수들이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른다.
이후 11일 휴식을 취한 뒤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13일 대만과의 첫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차례대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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