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저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
곽빈(두산 베어스)을 향한 대만 매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에 입국한 대표팀은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 첫 훈련에 나섰다. 첫 훈련이어서일까. 대만 취재진도 한국의 훈련을 보기 위해 티엔무 구장을 찾았다.
대만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은 대만전 선발투수였다. 한국과 대만은 오는 13일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첫 경기다. B조 2위 안에 들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류중일 감독은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대만 취재진 역시 함께했다. 그곳에서 대만전 선발 투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류중일 감독은 기자에게 역으로 “누가 나왔으면 좋겠느냐?”고 질문했고 한 기자가 “곽빈이 나오느냐?”고 물었다.
이후 류중일 감독에게 “맞아요?”라고 한국말로 묻자 류중일 감독도 웃으며 “몰라요”라고 답했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9패 167⅔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했다.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150km/h가 넘는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대만의 경계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곽빈은 훈련 중 대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만에서 곽빈을 핵심 선수라고 생각하고 전광판에 곽빈의 화면을 틀어놓고 훈련한다’는 질문에 그는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에이스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는 질문에 곽빈은 “저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고 전했다.
과연 곽빈이 대만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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