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기대만큼 부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이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선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김도영은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김도영에 대해 “매우 무섭다. 부드러움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WBSC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명단을 조명하며 김도영을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았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 올 시즌 김도영은 데뷔 3년 차 만에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141경기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을 기록했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 및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역사도 새로 썼다.
팀 성적도 최고였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했고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4승 1패를 거두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도영의 인기는 대만 현지에서도 뜨거웠다. 입국 당시 대만 팬이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기분이 좋았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사인을 받는 것이 신기했다”며 “잘해야 된다는 느낌보다는 프리미어12가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보다는 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언론에 주목에 대해서 그는 “기대만큼 부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작년과 다른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전에 했던 대회보다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아서 더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만에서의 첫 훈련을 마쳤다. 김도영은 “넘어와서 훈련을 하니까 확실히 더 재밌고 집중하게 된다”며 “내야 수비를 해봤는데, 바뀌기 전에 고척과 비슷하다고 내야진끼리 이야기했다. 타구 자체가 힘 있게 날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남은 기간 적응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쿠바전이 끝난 뒤 타격감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무전 때도 아직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만에 넘어와서의 타격감은 어떨까? 그는 “상무전 때는 감이 안 좋았고 한 번 잡고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 와서 훈련을 하니까 그 느낌과 다르게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다. 몸이 적응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쳐봤을 때는 괜찮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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