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센터 빅터 웸반야마(20·프랑스) 다시 한번 ‘농구 괴물 모드’를 발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골 밑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냈고, 외곽포와 어시스트까지 척척 해내면서 전천후 선수 면모를 과시했다.
웸반야마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델타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정규시즌 유타 재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샌안토니오의 센터로서 코트를 누볐다. 골 밑뿐만 아니라 코트 전체를 활발하게 누비며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분33초 동안 코트에 섰다. 25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 5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포도 4방을 터뜨렸다. 최다 득점과 최다 3점포를 마크하면서 샌안토니오의 106-88 대승의 주역이 됐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의 특급 활약을 등에 업고 역전승을 올렸다. 경기 초반 팽팽히 맞서다가 1쿼터 마지막에 밀리면서 19-30으로 뒤졌다. 2쿼터에 추격전을 벌였지만 47-53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웸반야마를 주축으로 득점포를 폭발하며 3쿼터에만 30득점을 쓸어 담았다. 유타의 공격을 14점으로 막고 77-72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29-21로 우위를 보이며 점수 차를 더 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웸반야마와 함께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19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2스틸로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견인했다. 켈든 존슨(13득점), 제레미 소찬(11득점), 산드로 마뮤켈라시빌리(10득점)도 두 자릿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샌안토니오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12위로 올라섰다. 유타는 1승 7패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함께 NBA 최저 승률(0.125)에 그치며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인 15위에 머물렀다.
한편,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9일 경기에서는 홈 팀 클리블랜드가 136-117로 크게 이겼다. 다리우스 갈란드(27득점), 에반 모블리(23득점), 타이 제롬(20득점)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를 격침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질주하며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가 상대 수비에 막혀 12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2패(7승)째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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