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이끌었던 쿠바 출신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9일 “엘리안의 왼쪽 무릎 부상과 관련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전했다.
엘리안은 이날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완전 회복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지면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H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한다”며 “규정상 2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될 경우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하므로, 수술 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안은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하며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5세트 막판에 발목을 다치면서 부상을 당했다.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엘리안은 팀의 주요 공격수로 활약하며 한국전력이 2009년 프로 리그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개막 5연승을 기록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 2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37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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