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일본 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케빈 딕스가 귀화 절차를 마치고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이에일본과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베스트일레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딕스에게 공식적으로 국적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C 코펜하겐 소속으로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 중인 딕스는 네덜란드 U-21 대표 출신이다. 인도네시아 측의 신속한 절차로 국가대표팀 선수 등록을 마쳤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이번 딕스의 합류에 대해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활약하는 강한 수비수”라고 평가하며 “코펜하겐에서 수비 핵심을 맡은 딕스가 합류하기를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귀화 절차를 도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보강에 큰 기대를 표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오는 1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베스트일레븐은 일본 매체 ‘도스포웹’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딕스가 합류함으로써 일본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수비수 미스 힐거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딕스의 합류는 일본 전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딕스가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하며 한껏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7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경험이 있고, 인도네시아 축구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태용 감독과 그의 팀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전력이 강해졌음을 강조하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일본 전이 이전과는 다른 인도네시아 팀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귀화 선수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강화하고 있어, 경기가 예상 외로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15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 후 19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3차 예선 C조에서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으며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세 번의 무승부 후 중국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3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2위 호주와의 격차가 2점에 불과해, 이번 일본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상위권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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