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에 이어 뉴욕 양키스도 구단주가 직접 움직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후안 소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날아간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FA(자유계약선수) 후안 소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불리는 소토를 향한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소토는 현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버금갈 정도로 큰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천재타자’.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2019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맛보는 등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워싱턴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트레이드를 통해 올 시즌에 앞서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소토는 15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9로 펄펄 날아올랐다. 41홈런은 개인 최다였고, 무려 128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태며 가치를 드높였다.
소토는 어느 하나 약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선수다. 정교한 컨택 능력과 뛰어난 선구안,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 등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타자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소토는 26세에 불과한 만큼 ‘디퍼(지급유예)’를 택한 오타니의 실질적인 계약 금액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5억 달러(약 6998억원) 또는 6억 달러(약 8397억원), 소토의 몸값은 부르는게 값일 정도다.
현시점에서 소토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와 메츠다. 올 시즌에 앞서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단 1시즌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소토는 뉴욕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소토는 월드시리즈 일정이 끝난 뒤 구단과 지역 등을 특정하진 않았다. 모든 구단이 자신에게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토를 향한 열기는 뜨겁다. 전날(8일) ‘뉴욕 포스트’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다음주 소토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코헨 구단주는 지난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식사 자리를 갖는 등 선수 영입을 위해선 직접 움직일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 지난해에는 ‘사이영상 듀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를 모두 데리고 있을 정도로 자금력 또한 충분하다.
이러한 가운데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도 소토와 만남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com’은 “양키스가 곧 소토와 만날 예정”이라며 “양키스는 슈퍼스타 슬러거인 소토와 재계약을 위해 직접 일정을 잡았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다음주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소토를 만날 예정이다. 메츠도 소토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양키스는 그 후에도 소토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츠에 이어 양키스도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단주가 직접 움직인다면, 소토의 몸값도 자연스럽게 치솟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뉴욕 포스트’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겨울에 받은 10년 7억 달러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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