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통합 4연패를 자랑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기분 좋은 홈 첫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23점을 앞세워 1, 2세트를 내주고도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2(22-25, 19-25, 25-23, 31-29,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성적을 3승 2패로 끌어올리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쌍포’인 모라디 아레프(19점)와 정지석(28점)이 47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끝까지 뒷심이 부족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는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페이스로 진행되었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정지석과 아레프가 중심이 되어 공격을 이끌며 1, 2세트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상황에서 3세트부터 극적인 반전을 시작했다.
3세트는 승부처였다. 우리카드는 11-11에서 정지석의 연타와 아레프의 오픈 공격으로 11-14까지 뒤졌지만, 다시 기세를 올려 대한항공을 따라잡았다. 듀스 상황에서 아히의 강력한 공격으로 3세트를 따내며 스코어를 1-2로 만들었다.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4세트 중반, 16-19로 뒤진 상황에서 김지한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23-24에서 아히의 대각선 강타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우리카드는 29-29에서 한성정의 속공과 아히의 공격으로 롱랠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5세트에서도 13-13에서 맞선 상황에서 김지한의 퀵오픈과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34점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을 3-1(25-12, 27-29, 25-22, 39-37)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4승 1패를 기록하며 5연승을 달리는 1위 흥국생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25-12로 여유 있게 따냈지만, 2세트를 27-29로 내주며 스코어가 1-1로 균형을 이루었다. 그러나 3세트를 25-22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듀스 접전을 39-37로 따내며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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