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8일 대구체육관에서 고양 소노를 99-65로 대파하며 7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한국가스공사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며,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의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경기에서 34점 차로 소노를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전자랜드 시절 최다 연승은 2008-2009 시즌에 서장훈과 리카르도 포웰이 활약할 당시 세운 8연승으로, 당시 기록은 대우, 신세기, SK 빅스 등 전신 구단의 모든 기록을 합친 것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다가오는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8경기를 치르며 평균 85.5점을 득점하고, 67.4점만 실점하여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모두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40.2%로 높은 편이며, 상대 팀의 3점슛 성공률은 25.9%까지 떨어뜨리는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2패로 서울 SK와 공동 2위에 위치한 소노를 상대로 99점을 폭발시키며 65점만 실점한 것은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적인 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강혁 감독의 지휘 아래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 정성우로 이어지는 ‘스리 가드’ 전술이 효과적으로 팀에 이식되어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더불어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천명한 ‘하드 콜’ 기조에 맞춰 시즌 전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 훈련을 실시한 준비성이 다른 팀들과의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듀반 맥스웰 대신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유슈 은도예를 영입하여 골밑 방어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소노의 앨런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가 여러 차례 골밑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은도예 앞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기 후 김낙현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승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질 것 같지는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께서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많은 생각을 하신다”고 덧붙이며 팀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동시에 팀의 에이스인 벨란겔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 할 정도다. 모범적이라 배우려고 한다”고 전하며, 팀의 전반적인 컨디션 관리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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