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하는 선수 8명을 꼽았다.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03경기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타율 0.237 OPS 0.674라는 성적을 남긴 김도영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생하며 84경기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타율 0.303 OPS 0.8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건강했던 김도영이 한 단계 더 성장하며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았다. 141경기에 나와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으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및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 김도영의 활약은 해외 매체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MLB.com’은 “김도영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운 2024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만 20세의 나이로 KBO 역사상 최연소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된 김도영은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한 시즌 100득점을 기록한 최연소이자 최단기간에 1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1998년 22살의 나이로 기록을 세웠던 KBO의 전설 이승엽의 기록을 단 97경기 만에 넘어섰다”며 “여기에 타율 0.347까지 더하면 이 3루수는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김도영을 경계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매우 무섭다. 부드러움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경기 3안타 1타점 4득점 타율 0.200 OPS 0.560으로 부진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파열 및 견열골절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해 “일단 작년에 비해서 저 스스로도 믿음이 생겼다. 작년 같은 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올해는 꾸준히 상위타선으로 나가 타점 많이 쌓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저에 대한 믿음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바타 감독은 “(우승하지 못한) 그 분함을 가져오면, 가장 귀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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