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파리생제르망(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제로톱 기용이 문제없다는 뜻을 재차 나타냈다.
PSG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T마드리드에 1-2로 졌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20분 남짓 활약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자신의 50번째 경기를 치렀다. PSG는 AT마드리드전 패배로 1승1무2패(승점 4점)의 성적과 함께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6개팀 중 25위에 머물게 됐다.
PSG는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아센시오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바르콜라와 뎀벨레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네베스, 비티냐, 에메리는 중원을 구성했고 멘데스, 파초,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양팀의 경기에서 PSG는 전반 14분 에메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메리는 뎀벨레의 패스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을 침투해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AT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AT마드리드는 전반 18분 몰리나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몰리나는 팀 동료 시메오네의 크로스가 PSG 수비수 파초 맞고 굴절된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으로 PSG 골문 구석을 갈랐다.
양팀이 전반전 동안 한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PSG는 후반 22분 네베스와 아센시오 대신 이강인과 루이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에메리를 빼고 무아니를 출전시켜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이어갔다. PSG는 AT마드리드를 상대로 꾸준히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후반 45분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AT마드리드는 후반전 추가시간 코레아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속공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패스를 이어받은 코레아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은 PSG 골문안으로 들어갔고 AT마드리드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강인은 AT마드리드전에서 31번의 볼터치와 함께 20번 패스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2번의 슈팅과 함께 한 차례 키패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의 AT마드리드전 활약에 대해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루이스엔리케 감독은 AT마드리드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9번 포지션에 대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나. 아센시오나 이강인을 계속 신뢰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리의 효율성 부족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감독인 나다. 우리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책임은 나에게 있다. 우리는 계속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높은 수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20번의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다시 시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스트라이커 부재가 득점력 부족의 원인이라는 의견에는 “스트라이커가 있다면 나에게 가져오라”며 “나는 항상 나의 생각에 충실하다.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현역 시절 PSG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파스토레는 “축구는 많이 변화했다. 현대 축구에선 전형적인 9번을 사용하는 팀이 많지 않다”면서도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펄스 나인보다는 이브라히모비치나 카바니 같은 공격수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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