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한화는 8일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연봉 총액 32억 5천만 원·옵션 11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옵션 8억 원)에 영입한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 2명을 모두 영입했다.
엄상백은 “좋은 대우를 해 준 한화에 감사하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에서 야구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또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라며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 뛰게 된 것도 기대된다”라며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 감독님 아래서 잘해보고 싶다. 양 코치님은 예전부터 나를 좋게 평가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수치를 목표로 세워본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겠지만, 안 아프고 1년 동안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며 “건강하게 풀 타임을 소화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 같다. 또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첫 번째 목표다. 최종 목표는 우승”이라며 “신축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kt wiz 팬들과 구단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라며 “한화와 좋은 계약을 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 많은 응원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엄상백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2015년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했다. 첫 시즌에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올렸다. 또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56⅔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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