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9월 어깨수술은 FA에 큰 물음표가 붙어있는 최악의 시기에 이뤄졌다.”
디 어슬래틱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FA 탑40의 순위, 몸값, 행선지를 종합해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하성(29)은 16위다. 키스 로가 11위, 잭 브리튼이 17위, 애런 그리먼이 19위, 채드 재닝스가 14위, 짐 보든이 20위에 각각 김하성을 올렸다.
브리튼이 예상한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 2년 3600만달러다. 어깨수술 여파로 초대형, 초장기 계약은 물 건너간 듯하다. 대신 옵트아웃이 포함된 2~3년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가장 잘 어울리는 팀으로는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지목했다.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은 9월 어깨 수술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 수술은 FA에 큰 물음표가 붙어 있는, 최악의 시기에 이뤄졌다. 개막일까지 준비될 가능성은 낮으며, 팔의 힘이 떨어지면 가치는 하락할 수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래틱은 “29세의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29)에 이어 FA 시장에서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다. 다년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리다. 수비 중심의 포지션에서 리그 평균보다 약간 높은 통산 OPS 0.706을 기록한, 뛰어난 야수다. 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면 뛰어난 2루수라는 것도 인증 받았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2루, 3루, 유격수 모두 수비 전문성이 높고 타석에서 출루율이 높은 게 최대장점이다. 반면 파워가 살짝 떨어지고,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확실하게 검증을 받은 건 아니다. 공수겸장 유격수인 건 맞지만, 수비에 좀 더 방점이 찍히는 게 사실이다.
김하성이 올 겨울 FA 1억달러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수술로 내년 복귀시점과 생산력을 예측할 수 없는 게 치명적이다. 김하성으로선 가성비 계약을 따낸 뒤 2025시즌에 실력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다.
최근 MLB.com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을 영입하고 돌아올 이정후와 시너지를 기대한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이 트레이드 후보로 많이 언급한 보스턴 레드삭스도 빠졌다.
오히려 샌디에이고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본 게 흥미롭다. 김하성은 내년 상호 옵션 실행을 거절했다. 구단은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결별 수순이다. 그러나 중앙내야가 헐거워진 샌디에이고가 결국 김하성을 다시 찾을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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