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가 또 부상을 당하면서 뮌헨 팬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뮌헨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뮌헨은 “이토가 추가적으로 중족골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후 최대한 빠르게 재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히로키는 당일에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뮌헨은 올시즌을 앞두고 벵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 뒤 수비진 개편을 목표로 선언하며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를 영입했다. 이토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왼발잡이 수비수로 중앙 수비와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뮌헨은 이토 영입 2800만 유로(약 420억원)를 투자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자리를 잃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토의 합류로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본 언론의 ‘설레발’이 시작됐다.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는 “김민재의 뮌헨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고 했으며 ‘야후 재팬’은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토는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7월 FC뒤렌과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중족골 골절이었고 회복에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토가 이탈한 사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경기에 나서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었다.
재활을 진행 중이 이토는 11월 중으로 복귀를 할 것으로 보였으나 부상이 재발하면서 결국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자연스레 뮌헨 팬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뮌헨 팬들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토의 부상 소식에 “최악의 영입이다”, “가장 불필요한 투자” 등으로 이토 영입을 비판했다.
이토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에릭 다이어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주전 수비 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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