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김혜성이 그 대상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2024시즌을 앞두고 기존의 2루수 호르헤 폴랑코(31)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폴랑코는 올해 2루 자리에서 925⅓이닝을 소화한 주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타율 0.213, 16홈런, 45타점, OPS 0.651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시애틀은 폴랑코와의 1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새로운 2루수를 찾기로 결정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을 시애틀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2루수로 소개하며, 그의 뛰어난 성적을 강조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으며, 최근 2시즌 동안에는 타율 0.331을 기록하고 도루 55개를 성공시키는 등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도 보유하고 있어 MLB 팀들이 주목할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MLB닷컴은 김혜성이 올해 3월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좋게 평가한 스카우트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도 덧붙였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하여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활약하며 KBO리그 내야수 중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뛰어난 성적과 능력 덕분에 여러 MLB 스카우트들이 한국을 찾아 김혜성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으며, MLB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김혜성의 신분을 조회한 바 있다. 김혜성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고 포스팅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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