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옛 동료인 네이마르의 상황이 걱정스럽다.
천문학적인 돈을 지출하는 사우디아라비이의 부자 구단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알힐랄이 잦은 부상으로 계약 기간 동안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한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매체 UOL은 7일 “알힐랄이 2025년 1월 네이마르와 결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알힐랄은 호르헤 헤수스 감독의 스쿼드 운영에 최대한 유연성을 주고 거액의 연봉 부담을 덜어내는 차원에서 네이마르와 내년 1월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한화 약 1354억 원)였다. 연봉은 무려 1억5000만유로(한화 약 2252억원)에 달한다. 당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그가 6시즌만에 유럽 빅리그를 떠나는 상황에 축구팬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알나스르에서 뛰면서 펄펄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달리 알힐랄은 네이마르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잇따른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이후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단 1골만 기록 중이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하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네이마르가 그라운드에 돌아온 건 이후 369일 만인 지난달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이었다.
네이마르는 벤치 멤버로 대기하다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상을 당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에스테그랄(이란)과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 후반 13분 교체로 출전해 후반 42분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약 6주간의 추가 회복 기간이 필요해졌다.
한편, 사우디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에 등장한 네이마르는 과거보다 체중이 늘어난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내년 6월 계약 만료 후, 네이마르가 사우디 프로리그 후반기에 등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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