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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0억원’ 한화 新구장 유격수, 하주석 아닌 심우준이었다 “최선? 잘 할테니 많이 반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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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닌 잘 하겠다”

한화 이글스는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며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첫 이적이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특별지명을 통해 KT 위즈의 선택을 받은 심우준은 통산 1072경기 출전해 726안타 31홈런 275타점 403득점 타율 0.254 OPS 0.639의 성적을 남긴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심우준의 강점은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 한화는 이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고, 심우준과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 손혁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 직후 심우준은 구단을 통해 “기분이 좋다. 명문 구단에서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며 “첫 번째로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팬분들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한화 이적을 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심우준은 “(나의 강점은) 수비와 주루다.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며 “높은 곳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면서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보다는 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024년 8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KT의 경기. KT 심우준이 2회말 1사 1,3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마이데일

한화 이글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하게 된 심우준은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KT와 한화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심우준은 “11년 동안 함께한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화 팬들에게는 “최선을 다한다고 말씀드리기 보다, 정말 잘 할 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신축구장에서 열정적인 팬분들과 가을야구, 그 이상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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