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구단의 재계약 관련 통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TBR풋볼은 6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구단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구단은 손흥민과 그의 캠프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 입장이 일치했지만 구단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구단이 손흥민에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최근 손흥민의 부상과 나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돌연 구단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려는 입장이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토트넘은 다른 구단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2년생으로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잦은 부상을 고려해 구단은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적 계약 연장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토트넘 뉴스,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가치가 여전히 높지만, 구단이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 후 그를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유럽의 많은 팀들이 손흥민에게 5천만 파운드 이상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팬들 토트넘 ‘리빙 레전드’로 꼽히는 손흥민에 대한 구단의 대우가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구단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꾸준한 활약으로 인해 많은 팬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적인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흥민 또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으나, 이번 재계약 문제로 인해 그 바람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구단의 입장에 대해 한국 축구 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꾸준히 헌신해 왔음에도 구단이 그의 나이와 부상 위험을 이유로 홀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또 팬들은 손흥민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다른 구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재계약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 복귀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4대 1 대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복귀해 오는 14일 쿠웨이트전에 이어 19일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부상을 털고 일어선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의 여러 구단이 영입을 제안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시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의 꿈을 이루고자 사우디행을 거절한 바 있지만, 토트넘에서 계속 경력의 후반기를 보내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에 따라 손흥민의 행보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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