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우리 팀(NC)은 뭐가 문제냐” 코치의 질문…박건우는 손목을 고정하고 야구를 공부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이데일리 조회수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2루 주자 박건우가 6회초 1사 1.2루서 권희동의 유격수 플라이 때 인플드플라이아웃이 선언되었을 때 3루 앞에서 시간을 끌며 태그를 피하며 베이스를 밟았고 세이프가 된 뒤 기뻐하고 있다. 두산 3루수 전민재는 포스 아웃으로 착각하며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 팀은 뭐가 문제냐.”

박건우(34, NC 다이노스)는 7월2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박세웅의 투구에 두 차례 손목을 맞고 시즌을 접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한동안 깁스로 손목을 고정한 채로 살아야 했다. 잘 때도 벌서듯 팔을 세워놓고 잤다는 게 본인 얘기다.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2루 주자 박건우가 6회초 1사 1.2루서 권희동의 유격수 플라이 때 인플드플라이아웃이 선언되었을 때 3루 앞에서 시간을 끌며 태그를 피하며 베이스를 밟았고 세이프가 된 뒤 기뻐하고 있다. 두산 3루수 전민재는 포스 아웃으로 착각하며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두문불출하던 어느 여름 날. 당시 전형도 수석코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박건우에게 대뜸 “네가 볼 때 우리 팀은 뭐가 문제냐?”라고 했다. 전형도 코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박건우에게 이 참에 야구공부를 좀 더 하길 바랐다.

그렇게 박건우는 야구를 좀 더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이호준 감독 취임식 이후 “이 상황이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쳤을까? 안 쳤을까?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면서 야구를 봤다. 야구를 계속 보다 보니 많이 공부가 됐다”라고 했다.

거창하게 깨달음이라고 하진 않았다. 그러나 깨달음은 깨달음이다. 박건우는 “이런 볼카운트에서 이런 걸 노리면 좋겠다, 타석에서 이때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 마냥 2B라고 직구만 노리면 안 되는구나 싶다”라고 했다.

투수의 심정, 상대 벤치의 심정까지 한 발 벗어나 야구를 바라보면 또 다른 시선을 접할 수 있다. 박건우는 “투수들도 이제 변화구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다.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잡는 경우가 늘었다. 타석에선 급하다 보니 그런 게 안 보였는데 외부에서 보니까 되게 많이 보이더라.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했다.

코치가 화두를 던진 건, 알고 보면 박건우가 앞으로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길 바라는 배려였던 것 같다. 동료들이 매일 그라운드에 나가는데, 아무 것도 하지도 못하고 손목만 쳐다보며 속상한 제자의 마음을 헤아렸다.

박건우는 베테랑이다. 이호준 감독은 베테랑이 팀의 문화를 잘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문화가 잘 잡혀야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박건우는 최근 이호준 감독과 면담도 했고, 곧 베테랑들과 식사도 한다. 큰 틀에서 보면, 또 한번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시간이다.

방망이 치고 글러브로 공 받는 것만 야구가 아니다. 박건우가 손목을 다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참에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내년에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2024년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박건우가 7-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건우는 “이호준 감독님 있을 때 우승한번 하고 싶다. 지금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 올라와 주고 있으니까.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다 잘할 것 같다. 내년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올해 못했던 것까지 내년에 좀 더 잘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가스공사, 니콜슨과 벨란겔의 1대1 기술로 6연승 달성
  • 발달장애인과 함께 뛰는 K리그,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 개최
  • “진짜 화난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입장문에 누리꾼 '극대노' 하는 이유 (+전문)
  • 최정 아니다... 프로야구 FA 1호 도장은 바로 이 베테랑 투수
  • [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5형제 축구선수의 장남
  • 국민체육진흥공단, 2024년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 성료

[스포츠] 공감 뉴스

  • "리즈에서 영입한 MF→반 년 만에 리즈로 돌아가!"…토트넘 '18세 신성' 돌려 보낸다→왜? 고작 491분 출전, "정기적인 출전 원한다"
  •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준PO 진출 실패하자… 이 사람 전격 영입 (정체)
  • '번개 스파이크 펑펑' 쿠바 특급 엘리안을 이끈 소중한 한 사람 [유진형의 현장 1mm]
  • 손흥민, 박지성을 뛰어넘은 18세 한국선수 등장?!… 축구팬들 깜짝 놀랄 소식 떴다
  • "충격! 전설적 MF, 성폭행 혐의로 조사"…나이트클럽에서 사건 발생→피해 여성은 "약물 먹이고 성폭행 당했다" 주장
  •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손흥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온 바다가 한 그릇에, 해물 칼국수 맛집 BEST5
  • 무궁무진한 요리! 바닷 바람 맞고 맛있는 음식까지, 삼척 맛집 BEST5
  •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지만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설렁탕 맛집 best5
  • 전통과 트렌드 모두를 섭렵한 곳, 안국 맛집 BEST5
  • 권인하, 밴드 ‘권인하앤썬즈’ 결성, 싱글 ‘피어나’ 발표
  • 이승기, ‘삭발’로 드러낸 영화 욕심
  • ‘아마존 활명수’, 철 지난 웃음에 100만 돌파도 쉽지 않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수능과 ‘맞짱’ 뜨는 영화 ‘괜찮아, 앨리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해리스 or 트럼프'…美 전국서 대선투표 순조롭게 진행

    뉴스 

  • 2
    '지각' 가을단풍…중부 '뒤늦은 절정' 남부 '시작'

    뉴스 

  • 3
    음주 운전 차량에 30대 여성 참변

    뉴스 

  • 4
    듀폰(DD.N), 분기 실적 초과 달성 후 전망치 상향 조정

    뉴스 

  • 5
    휴고 보스(BOSS.TR), 수요 약세 中 시장 고집…성장 모색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가스공사, 니콜슨과 벨란겔의 1대1 기술로 6연승 달성
  • 발달장애인과 함께 뛰는 K리그,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 개최
  • “진짜 화난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입장문에 누리꾼 '극대노' 하는 이유 (+전문)
  • 최정 아니다... 프로야구 FA 1호 도장은 바로 이 베테랑 투수
  • [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5형제 축구선수의 장남
  • 국민체육진흥공단, 2024년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 성료

지금 뜨는 뉴스

  • 1
    테슬라(TSLA.O), 獨 기가팩토리 임금 4% 인상

    뉴스 

  • 2
    아마존(AMZN.O), 피닉스 주 드론 배송 시작…당일 배송 네트워크 통합

    뉴스 

  • 3
    팔란티어(PLTR.N), 연간 수익 전망치 상향 조정…'AI붐 수요 촉진'

    뉴스 

  • 4
    '딥페이크 영상' 판독 '3일→30초' 단축...실시간 탐지해 잡아낸다

    여행맛집 

  • 5
    대한민국 유일 여군특수부대 ‘독거미부대’…얼굴·이름·계급 모두 기밀사항[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리즈에서 영입한 MF→반 년 만에 리즈로 돌아가!"…토트넘 '18세 신성' 돌려 보낸다→왜? 고작 491분 출전, "정기적인 출전 원한다"
  •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준PO 진출 실패하자… 이 사람 전격 영입 (정체)
  • '번개 스파이크 펑펑' 쿠바 특급 엘리안을 이끈 소중한 한 사람 [유진형의 현장 1mm]
  • 손흥민, 박지성을 뛰어넘은 18세 한국선수 등장?!… 축구팬들 깜짝 놀랄 소식 떴다
  • "충격! 전설적 MF, 성폭행 혐의로 조사"…나이트클럽에서 사건 발생→피해 여성은 "약물 먹이고 성폭행 당했다" 주장
  • 토트넘과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손흥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온 바다가 한 그릇에, 해물 칼국수 맛집 BEST5
  • 무궁무진한 요리! 바닷 바람 맞고 맛있는 음식까지, 삼척 맛집 BEST5
  •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지만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설렁탕 맛집 best5
  • 전통과 트렌드 모두를 섭렵한 곳, 안국 맛집 BEST5
  • 권인하, 밴드 ‘권인하앤썬즈’ 결성, 싱글 ‘피어나’ 발표
  • 이승기, ‘삭발’로 드러낸 영화 욕심
  • ‘아마존 활명수’, 철 지난 웃음에 100만 돌파도 쉽지 않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수능과 ‘맞짱’ 뜨는 영화 ‘괜찮아, 앨리스’

추천 뉴스

  • 1
    '해리스 or 트럼프'…美 전국서 대선투표 순조롭게 진행

    뉴스 

  • 2
    '지각' 가을단풍…중부 '뒤늦은 절정' 남부 '시작'

    뉴스 

  • 3
    음주 운전 차량에 30대 여성 참변

    뉴스 

  • 4
    듀폰(DD.N), 분기 실적 초과 달성 후 전망치 상향 조정

    뉴스 

  • 5
    휴고 보스(BOSS.TR), 수요 약세 中 시장 고집…성장 모색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테슬라(TSLA.O), 獨 기가팩토리 임금 4% 인상

    뉴스 

  • 2
    아마존(AMZN.O), 피닉스 주 드론 배송 시작…당일 배송 네트워크 통합

    뉴스 

  • 3
    팔란티어(PLTR.N), 연간 수익 전망치 상향 조정…'AI붐 수요 촉진'

    뉴스 

  • 4
    '딥페이크 영상' 판독 '3일→30초' 단축...실시간 탐지해 잡아낸다

    여행맛집 

  • 5
    대한민국 유일 여군특수부대 ‘독거미부대’…얼굴·이름·계급 모두 기밀사항[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