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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스파이크 펑펑’ 쿠바 특급 엘리안을 이끈 소중한 한 사람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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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안이 아내와 승리 키스를 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 중심에는 엘리안이 있고 엘리안 곁에는 항상 그녀가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통영 컵대회와는 완전히 다르다. 당시 3연패를 기록,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한국전력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개막 4연승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 상승세는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토 나카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묘기에 가까운 정교한 볼 배급,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안이 한국전력을 승리로 이끈 뒤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승리 후 엘리안과 아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특히 ‘쿠바 공격수’ 엘리안의 활약이 눈이 띤다. 엘리안은 2000년생의 공격수로 지난 5월 두바이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권영민 감독은 “엘리안은 뛰어난 퍼포먼스와 더불어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레오, 요스바니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엘리안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문제였다. 경기 초반 터지지 않던 공격력이 후반에 가서야 터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권영민 감독을 웃게 했다가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양 팀 최다인 37점을 뽑아내며 코트를 폭격했다. 엘리안이 이렇게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그의 곁에 항상 함께 있는 아내 카트리안의 역할이 크다.

엘리안은 이제 결혼 5개월 차 신혼이다. 경기가 끝나면 항상 아내와 승리의 키스를 한다. 2일 OK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에도 힘든 기색 없이 아내와 승리 키스를 한 뒤 카메라를 보고 손가락 하트를 함께 만들며 애정을 과시했다.

엘리안과 아내가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엘리안은 “깊은 사랑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 타지에서 내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아내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나란히 개막 4연승 중이다. 남자부에서 패가 없는 유일한 두 팀의 맞대결로 이날 승리하는 팀은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 선두 질주할 채비를 갖추게 된다.

[한국전력 엘리안이 승리 후 아내와 키스한 뒤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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