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 그는 축구인이 아니다. 사업가다. 이런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비용 절감이다. 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
맨유 직원 200명 해고를 했다. 또 최근 맨유의 가장 위대한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맨유 앰버서더에서 해고했다. 퍼거슨 감독에게 지급하는 연봉 216만 파운드(38억원)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맨유 전설, 맨유 팬들이 분노했다.
그리고 맨유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비용 절감을 위해 맨유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Old Trafford)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래트클리프는 구단주가 되면서 맨유의 신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올드 트래포드는 영국과 EPL을 상징하는 구장이다. 1910년 개장해 올해로 114년을 함께 하고 있다. 7만 4000석 규모로 EPL 클럽 중 최대 규모고, 영국 전체로 따지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은 2위다.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구장이지만, 너무 오래됐다. 114년이다. 시설과 장비 등이 낙후된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때문에 맨유는 신구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맨유는 ‘영국 북부의 웸블리’를 외치며 10만명 규모의 신구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총 20억 파운드(3조 5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올드 트래포드를 철거하고 신구장을 건설할지, 올드 드래포드를 증축할지 최종 결정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신구장 건설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에 맨유는 최근 신구장인 뉴 트래포드(New Trafford)의 가상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계획이 전면 재검토 되기 시작했다. 왜? 역시나 ‘비용 절감’이다. 신구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추가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이에 올드 트래포드 리모델링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맨유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신구장을 원한다.
영국의 ‘미러’는 “래트클리프가 올드 트래포드 철거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래트클리프는 올드 트래포드를 허물고 신구장 건설을 지지했다. 때문에 신구장 건설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걸렸다. 핵심 이유는 뉴트래포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구장 부지 주변에 추가 토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곳에 철도 화물 터미널이 있는데, 이것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 팬들은 신구장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맨유 팬 5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52%가 신구장에 지지표를 보냈다. 31%가 리모델링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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