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선발 투수를 결정했지만, 그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으며,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했지만, 너무 빨리 공개하면 재미없지 않나”라며 웃음을 지었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한국은 B조에 속해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류 감독은 “첫 경기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소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한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wiz),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한 명이 대만전에 등판한 뒤, 5차전 호주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임찬규는 대표팀에 늦게 합류해 이전 평가전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실전 테스트를 치를 예정이다.
류 감독은 상무전에서 모든 투수들이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임찬규는 내일 상무전에서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모든 투수들이 한 번씩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무전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훈련 중인 선수는 총 34명이며, 이 중 6명은 프리미어12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류 감독은 “투수 4명과 포수를 포함한 야수 2명이 엔트리에서 빠질 것”이라며 “상무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최종 명단을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변수로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오른쪽 어깨 통증이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류 감독은 “김영웅의 통증이 10점 만점에 4점으로 내려갔다. 오늘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며, 상태가 괜찮으면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7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후, 8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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