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최대 우량주인 장유빈(28)이 개인 타이틀 석권에 도전하며 KPGA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11억원에 달한다.
KPGA 투어 챔피언십은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컷 없이 진행되는 순위 결정 대회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골퍼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왕중왕전과 다름없는 의미를 가진다. 장유빈은 이미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으며,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 평균타수 1위(덕춘상), 다승왕의 주인공도 결정된다.
장유빈은 현재까지 10억4천104만원의 상금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으며, 평균타수도 1위(69.53타)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2승을 거둬 김민규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장유빈이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상금왕, 다승왕, 덕춘상 등 모든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는 전관왕의 영예를 안게 된다.
장유빈이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 김민규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민규는 장유빈을 5천700만원 차이로 추격 중이며, 대회 우승을 통해 상금왕과 다승왕의 타이틀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KPGA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2억2천만원으로, 김민규가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3승) 두 개의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유빈 외에도 윤상필, 고군택, 감홍택, 김찬우 등 올해 우승을 신고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 중에서 누군가 우승을 차지하면 장유빈과 김민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신인왕(명출상) 타이틀의 주인공도 결정된다. 현재 김백준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송민혁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대회에 걸린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신인왕 포인트 5위인 이동환도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이번 KPGA 투어 정규 대회를 처음 개최하며, 뛰어난 코스 관리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동·남 코스는 기존 파 밸류를 72에서 71로 바꾸고, 476야드 파 5홀이었던 6번 홀을 437야드 파 4홀로 변경하여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 =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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