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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차두리 이후 23년 만에 ‘부자 태극전사’ 탄생…홍명보 뚝심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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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인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첫 발탁된 4명의 신예가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특히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에서 회복해 합류했고, 20대 초반의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며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자원을 선발해 전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의 뚝심이 통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표팀 11월 소집선수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2연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포함됐으며 포워드에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도 포함됐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은 제외됐으며 이승우(전북현대)도 배제됐다.이태석 등 4명이 새로 발탁됐다. / 뉴스1
◇홍명보 감독 뚝심 통할까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매번 젊은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가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확실하게 세운 노선이다.

이번에는 20대 초반의 이태석(22·포항), 이현주(21·하노버) 등이 ‘깜짝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장기적으로 대표팀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올해만 해도 2000년대생 15명이 대표팀에 발탁돼 팀에 스며들고 있다.

지난 9월 명단에서는 양민혁(18·강원), 엄지성(22·스완지 시티), 정호연(24·광주), 이한범(22·미트윌란), 황재원(22·대구), 최유진(20·인천) 등이 포함됐다. 이후 2기 명단에서도 권혁규(23·히버니언),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오현규(23·헹크), 김주성(24·서울), 김준홍(21·전북) 등이 이름을 올리며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이을용-이태석,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

차범근-차두리 이후 23년 만에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포항)이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차두리 이후 23년 만에 나온 세 번째 ‘부자 태극전사’다.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 FC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쥔 FC서울의 차두리 전 선수가 부친 차범근 감독에게 우승메달을 걸어준 뒤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태석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합류해 포지션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쳐왔다. 프로 데뷔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항에 녹아들었고, 최근 K리그1 통산 100경기를 달성하며 대표팀 풀백 자원으로서 주목받았다. 독일 하노버의 이현주,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상무), 골키퍼 김경민(광주FC)도 이번에 국가대표로 첫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은 풀백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선수”라며, 대표팀 풀백 자원으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태석의 안정된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태석은 소감을 통해 “포항에서의 활약에 이어 국가대표 발탁의 영광까지 얻게 됐다”며,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종료 후 이태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일본을 1-0으로 꺾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 뉴스=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등 기존 주축과 신예의 조화

11월 예정된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2연전은 올해 마지막 일정이다. 손흥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황인범(28·페예노르트)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신예들의 조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해 안정된 전력을 갖춘 가운데, 젊은 신예들이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선수들을 발탁해 포지션에 다재다능함을 더했다. 이기혁(24·강원)은 풀백,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2022년 E-1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 후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 ‘영건’ 경험과 융화 강조

모든 발탁된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다. 특히 월드컵 예선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도 본선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명보 감독도 원정 2경기에서 신중한 선발 라인업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강인을 제외한 2000년대생 선수 중 대표팀에서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엄지성, 배준호, 오현규 세 명이다. 이들은 요르단전과 이라크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신예 선수들에 대해 “이들이 주전을 차지하기는 어렵지만,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으며 팀에 익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의 장기적 계획으로, 신예들이 서서히 팀에 녹아들며 대표팀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한민국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 있으며,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3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이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표팀 11월 소집선수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2연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포함됐으며 포워드에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즈베즈다)도 포함됐다.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은 제외됐으며 이승우(전북현대)도 배제됐다.이태석 등 4명이 새로 발탁됐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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