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그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바르셀로나 1군에 올라선 후 세계를 지배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도 차지했다. 세상의 모든 영광을 다 가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8회로 역대 최다 수상이다.
남자 축구계에 메시가 있지만 여자 축구계에는 아이타나 본마티가 있다. 올해 26세 그녀는 미래 여자 축구의 신이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녀 역시 바르셀로나 유스를 경험했고, 2016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본마티의 포지션 역시 메시와 비슷하다. 그녀는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바르셀로나에서 10시즌 동안 270경기에 출전해 96골을 넣었다.
본마티는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총 2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녀 역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2년 연속 수상했다. 2023년 그리고 2024년 발롱도르 주인공은 본마티였다. 2018년 여자 발롱도르가 처음 생긴 후 2회 수상은 역대 공동 1위의 기록이다. 그녀 역시 최다 발롱도르 수상자다.
이런 그녀의 위대한 행보. 그래서 메시와 비교를 받는다. 여자 메시라는 말도 듣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비교, 이런 평가를 강하게 부인했다. 왜? 자신의 커리어와 업적이 자랑스럽지만, 메시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메시를 향해 세계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본마티는 현지 언론을 통해 “메시와 비교를 많이 당한다. 나는 메시와 비교되고 싶지 않다. 메시가 해낸 일은 이루기가 너무 어렵다. 그는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사람이다. 메시와 나는 다르다. 나 자신도 메시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내가 이룬 일에 자랑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발롱도르를 2번 받았다. 이로 인해 더 압박감을 받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항상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항상 더 많은 목표를 설정한다.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잉것이 나의 사고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본마티는 발롱도르가 개인상이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발롱도르는 팀 자부심의 원천이다. 발롱도르 뒤에는 팀 동료들의 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세월을 함께 했다. 올해로 13년째다. 정말 자랑스럽다. 이 상은 바르셀로나 동료들에게 빚을 진 것이다. 또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빚을 졌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UCL에서 우승했고, 스페인 대표팀과 함께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그들 덕분에 많은 타이틀을 거머쥔 세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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