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김판곤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자신의 제자들을 상대하게 된다. 김 감독은 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F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조호르FC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상대를 경계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판곤 감독은 4일 조호르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호르는 공격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철학을 갖고 있으며, 선수들의 수준도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호르의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하면서 “우리도 물러설 곳이 없다. 조호르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내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김 감독은 지난 7월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약 100일 만에 말레이시아로 돌아왔다. 내가 사랑했던 선수들을 만나 행복하다”며 제자들과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특히 그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아리프 아이만을 위협적인 선수로 지목하며 “그는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시아 최고의 인재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울산의 ACLE 성적이 부진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올 시즌 ACLE에서 1∼3차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이 대회에서 반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빗셀 고베를 상대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민준 미드필더는 “매년 조호르 원정에서 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라며 “나는 아직 ACLE에서 승리를 맛본 적이 없다. 멀리서 온 만큼 꼭 이기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K리그1 우승의 기운을 ACLE에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팀 분위기가 좋다. 우리는 리그 우승에 취해 있지 않다”며 “내일 경기만 생각하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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