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 향후 2년간 크로셰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메이저리그 최약체팀의 좌완 파이어볼러 에이스. 게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위한 시간이 돌아왔다. 트레이드 시장이 다시 열렸다. 리빌딩을 천명한 화이트삭스가 크로셰와 간판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처리하고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크로셰는 올 시즌 32경기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최대 4이닝으로 투구이닝을 제한했다. 2022년 토미 존 수술 여파가 있었고,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 맞이한 첫 해였다. 부상 위험성이 제기되자 트레이드를 준비하는 화이트삭스로선 에이스를 아낄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정작 크로셰는 자신을 트레이드 하고 싶은 구단은 연장계약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트레이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몸 상태에 대한 자세한 파악을 하지 못한 타 구단들이 무턱대고 연장계약부터 약속할 수 있을까. 화이트삭스도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게 2024시즌은 끝났다. 다시 트레이드 시장이 열렸다. 블리처리포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셰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구단이 30개 구단 중 절반이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마나가 쇼타의 컵스, 벤 라이블리의 클리블랜드, 센가 코다이의 메츠 등 크로셰와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는 여러 흥미로운 조합이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CBS 스포츠의 지난 2일 보도다. 크로셰를 오프시즌 트레이드 1순위로 꼽았으나 정작 “트레이드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크로셰가 에이스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줬고, 회이트삭스가 2년간 더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오프시즌에도 트레이드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인 건 확실하지만, 내년 개막전 로스터에 크로셰가 들어가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만약 크로셰가 트레이드 되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보스턴을 주목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크로셰의 트레이드 예상 기사에서, LA 다저스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 다저스가 크로셰를 영입해 부상병동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실제로 잭 플래허티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은 플래허티를 잡을 수도 있고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건강한 선발투수 영입은 필요하다. 선발진에 부상자 혹은 큰 부상이력을 갖고 있는 투수가 대다수다. 일단 현 시점에서의 보도를 종합하면 다저스는 크로셰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하다.
결국 크로셰는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시점이 올 겨울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년엔 어느 팀에 가더라도 풀타임 에이스 자격이 있는지 검증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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