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이태석이 최초로 A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에서 11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4일에 쿠웨이트와 5차전을,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소집에는 4명의 선수가 최초로 발탁됐다. 골키퍼 김경민(광주FC), 이태석, 김봉수(김천 상무), 이현주(하노버)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이태석이 A대표팀에 승선하며 3번째 부자 국가대표의 탄생을 알렸다.
2002년생 이태석은 2002 FIFA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이을용의 장남이다. 이태석은 2021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의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팀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부터 1군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 19경기 2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이태석은 꾸준히 서울의 왼쪽 측면을 지켰다. 2022시즌 29경기에 출전한 이태석은 2023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 나오며 처음으로 30경기를 넘게 뛰었다.
그러나 2024시즌 도중 팀을 옮겼다. 강현무와 트레이드 이적이 성사되며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이태석은 포항 입단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 HD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프로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홍명보호에 승선하게 됐다. 사실 이태석은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14세 이하(U-14) 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2019 FIFA U-19 월드컵에 출전했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도 다녀왔다.
A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석이 A대표팀에 합류하며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첫 번째는 고 김찬기-김석원 부자다. 두 번째는 ‘레전드’ 차범근-차두리 부자다. 이태석과 이을용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이태석은 포항 이적 후 초반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최근 레프트백으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이태석을 선발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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