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제압하고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SK를 91-76으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전에서 창원 LG에 패한 후, 이후 5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5승 1패로 리그 선두에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약체로 평가받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 정성우로 구성된 ‘3 가드’ 라인업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며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던 SK는 한국가스공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맞이했다. 두 팀은 전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44-45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3쿼터 중반, 김낙현의 연속 6득점으로 한국가스공사가 65-57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는 듯했으나, SK는 쿼터 종료 직전 리바운드를 통해 점수를 68-70으로 좁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의 워니가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한국가스공사의 니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니콜슨은 경기 종료 7분 전부터 1분여 만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기세를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83-7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워니와 안영준의 활약으로 다시 추격을 시도했지만, 종료 2분 전 곽정훈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날 니콜슨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기록하고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한국가스공사의 중심을 잡았다. 김낙현이 14점 8어시스트, 벨란겔이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포워드 곽정훈도 16점을 보탰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LG를 원정에서 78-73으로 이기며 두 팀 모두 3승 3패로 시즌 성적을 맞췄다.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은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으며, 외국 선수 숀 롱과 박무빈이 각각 15점을 추가했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14점, 양준석이 12점을 기록했지만, 리그 대표 슈터 전성현이 7점에 그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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