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영웅이는 장타가 있는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대표팀에 또 부상자가 생겼다. 거의 날마다 발생하는 분위기다. 알고 보니 김영웅(21, 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어깨와 등 부근에 담 증세가 생겼는데, 최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된 듯하다.
류중일 감독과 KBO 관계자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영웅이가 지금 정상 훈련이 안 된다. 3루수는 많은데, 영웅이는 한 방이 있으니까. 직구를 장타로 만드는 능력이 괜찮으니까 국제대회서 괜찮을 수 있다. 아쉽다”라고 했다.
김영웅이 최근 대표팀에서 훈련하거나,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친 게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끝나고 서울에 올라올 때 버스에서 안 좋았다고 하더라. 그런 부상은 쉬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프리미어12 예선서 맞붙는 대만, 일본,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모두 타격이 관건이라고 봤다. 국제대회서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했을 때 결국 꼬였다는 과거의 아픈 사례를 끄집어냈다. 그런 점에서 한 방이 있는 김영웅은 아주 매력적인 카드. 그러나 부상으로 자칫하다 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김영웅은 126경기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65득점 OPS 0.806을 기록했다. 물금고를 졸업하고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 3년만에 포텐셜을 터트렸다. 삼성의 간판 중심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그러나 부상으로 프리미어12라는 소중한 기회를 놓칠 위기다.
일단 대표팀 매일 김영웅의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4일 휴식을 취한다. 김영웅은 3일부터 이틀 연속 쉬고 5일 훈련 때 다시 상황을 볼 예정이다. 6일에는 상무와 마지막 평가전이 예정됐다. 상무전서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최종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얘기다.
소속팀 삼성으로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부상자가 꾸준히 나왔다. 결국 에이스 원태인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물며 프리미어12에 차출된 김지찬과 김영웅까지 부상이다. 김지찬도 빠졌고 김영웅도 빠질 위기에 처했다. 내년 시즌 준비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선수들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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