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개막 4연승을 달렸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은 첫 세트를 내주고도 강한 집중력과 팀워크를 발휘하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경기는 한국전력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개막 4연승은 역사적인 순간으로, 팀의 자신감을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전력의 ‘쿠바 공격수’ 엘리안은 양 팀 최다인 37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은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일본인 세터 야마토의 정교한 배급과 미들블로커 신영석, 전진선의 높이 우위를 활용한 플레이는 한국전력의 승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시작되었다. 첫 세트는 OK저축은행이 신호진과 차지환의 공격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구교혁의 활약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으나,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속공과 신호진의 밀어 넣기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첫 세트에서 무려 11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첫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부터 강력한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를 25-14로 크게 이기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3세트는 승부처가 되었다. 한국전력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OK저축은행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렸다. 엘리안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결국 3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4세트를 22-25로 내주며 경기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초반 한국전력은 5-7로 끌려가다가 구교혁의 백어택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고, 5연속 득점으로 10-7로 뒤집었다. 엘리안은 10-8에서 강한 스파이크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팀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결국 엘리안은 14-13에서 백어택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풀세트 접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뛰어난 활약과 팀의 단결력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4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 프리미어12 대비 한국,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서도 승리
- 손흥민, 부상 복귀 임박…애스턴 빌라전 출전 가능성 높아
- FC안양,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안양 팬들의 염원 이루다
- 전북 김두현 감독, 팬들의 야유에 공감…강등 위기 극복 다짐
- 텐하흐, 맨유 경질 후 소회…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평생 간직하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