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개막하는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첫 실전인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LG 트윈스·좌익수), 김휘집(NC 다이노스·유격수), 김도영(KIA 타이거즈·3루수), 박동원(LG·포수), 문보경(LG·1루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우익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2루수), 나승엽(롯데·지명타자), 이주형(키움·중견수)으로 구성되었으며, 선발 투수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나선다.
류 감독은 “곽빈은 2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며, 이후 투수들은 상황에 따라 1~2이닝을 맡길 것”이라며 선수들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과 2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르고, 6일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경기를 갖고 8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쿠바와의 두 경기를 통해 타자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IA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이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대만에 가서 최고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번 대회의 목표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정해영(KIA), 김택연(두산), 박영현(kt wiz),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등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총출동한 것이 특징이다. 손주영(LG)과 원태인(삼성)의 부상으로 인한 낙마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두꺼운 불펜 전력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할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고정된 마무리 투수를 두기보다는 상황과 타자 유형에 맞춰 기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과 헤드샷 퇴장, 수비 시프트 제한, 투수의 세 타자 의무 상대 규정이 적용되지 않지만, 피치클록은 주자가 없을 때만 20초(투수), 5초(타자)로 설정된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개최국인 대만의 취재진도 이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에 찾아왔다. 류 감독은 대만의 타이베이돔과 대만 야구에 대한 인상에 대해 “타이베이돔은 매우 훌륭하다. 대만 야구는 예전보다 수비가 강해졌고, 타선에 힘 있는 타자가 많다. 일본 코치의 영향으로 일본 스타일의 야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대회에서 대만을 이기기 위해 작전을 잘 짜야겠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B조에 속해 쿠바, 일본,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전략을 조율하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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