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뿔난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재계약으로 화답하려 한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수상 유무에 관계없이 레알의 발롱도르는 비니시우스”라며 “레알은 이미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레알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라리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특히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비니시우스는 24골 11도움으로 레알의 3관왕을 견인했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슈퍼컵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비니시우스도 자신의 발롱도르 수상을 확신했다. 비니시우스는 27일 홈에서 열린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가비에게 “나는 월요일에 발롱도르 받으러 프랑스 간다”라고 말하며 언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됐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남자 부문을 수상했고 비니시우스가 2위를 차지했다.
레알의 선수단과 스태프는 로드리의 수상으로 분노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즉각 취소했다. 실제로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비니시우스도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로 더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 히샬리송도 “오늘 밤 우리는 축구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실망한 비니시우스에게 높은 주급을 약속하려 한다. 렐레보는 “레알은 몇 달 전 첫 접촉을 가졌다”며 “보드진은 그가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뒤로 밀린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리더 중 한 사람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렐레보는 “그들의 관계는 2027년에 끝난다. 그는 새로운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다. 이미 레알과 좋은 계약을 했고, 구단과 다시 만나 개선 사항을 말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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