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취에 위기가 찾아왔다.
맨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받았으나 시즌 초부터 성적이 추락했다. 10월 A매치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맨유는 결국 경질을 결정했다.
맨유는 반 니스텔루이 수석 코치에게 대행 자격을 맡겼고 빠르게 다음 감독을 물색했다. 맨유가 정한 후임은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31일 “아모림 감독이 휴식기부터 맨유를 지휘한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촉망받는 젊은 감독이다. 1985년 생으로 39살에 불과한 포르투갈 지도자다. 아모림 감독은 2018-19시즌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고 2020년에 스포르팅에 부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뛰어난 전술적 능력과 리더십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며 팀에 변화를 주기로 결단했다. 맨유의 스쿼드 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팀토크’는 “아모림 감독은 이미 맨유 수뇌부와 이적에 대해 논의를 했고 안토니는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1억 유로(약 1,480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함께 한 안토니를 영입하면서 자신이 잘 아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최악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첫 시즌에는 적응기를 거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지난 여름에 안토니의 임대를 추진했으나 텐 하흐 감독이 절대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도 텐 하흐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몇 차례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아모림 감독이 부임할 경우에는 출전 기회를 부여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와 함께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빅토르 린델로프 또한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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