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가 손흥민과 토트넘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드로그바는 첼시 시절 토트넘 팬들에게 특히 악몽 같은 존재였다. 그가 첼시에서 활약하던 당시 리그와 컵 대회에서 여러 차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드로그바의 첼시와 직접 맞붙은 적이 없었다. 드로그바가 첼시를 떠난 2015년에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홋스퍼HQ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드로그바는 최근 EAFC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며 손흥민을 칭찬했다.
드로그바는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을 제외하면 그는 훌륭한 선수고,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리더로서 성장했다”며 손흥민의 리더십과 경기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드로그바는 손흥민이 진실한 태도로 경기장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손흥민의 성실함과 매력을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드로그바 외에도 AC 밀란의 전설 카카와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같은 큰 클럽에 남아 있어 더 의미가 있다며 그의 헌신을 칭찬했다. 최근 발롱도르 수상자들이 잇달아 손흥민을 칭찬하면서 손흥민의 세계적인 인지도가 재확인되는 분위기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활약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여러 번 남긴 선수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투자가 시작된 이후 첼시가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던 시절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드로그바는 아스널을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고, 첼시가 우승에 도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첼시 역사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하게 해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리그 컵 결승에서 드로그바가 득점했지만, 토트넘에 패배하며 토트넘 팬들에게는 드물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기억도 있다.
드로그바는 손흥민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었더라면 손흥민의 성과가 어떻게 평가됐을지 궁금하다며 손흥민이 더 강한 팀에서 뛰었더라면 어땠을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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