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때 ‘브라질 초신성’으로 불린 사비우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2100만 파운드(약 380억 원), 옵션포함 3360만 파운드(약 600억 원)에 이르며 계약기간은 5년이었다.
맨시티는 사비우를 쉽게 영입했다. 바로 사비우의 소속팀인 트루아가 맨시티를 운영하는 시티 풋볼 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사비우는 트루아로 이적했다고 하지만 맨시티를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했을 뿐이다. 지로나로 임대로 떠나 지난 시즌 활약한 것도 같은 그룹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사비우는 6경기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했지만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천천히 EPL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브라질 태생인 사비우가 축구 선수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정말 충격적이고도 위험한 프로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혀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축구 선수가 된 후에도 간간히 취미 생활로 즐겼는데 지금은 부상을 피하기위해 접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비우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고 훨씬 더 위험한 프로 선수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 명문팀에 입단했고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 자리도 꿰찬 20살 윙어 사비우가 선택했을 뻔 한 직업은 바로 불 라이더(Bull rider)였다. 바로 미친 황소 등에 올라타서 오래 버티는 경기이다. 프로 리그도 있는데 이 직업을 택했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사비우는 브라질의 작은 해안 지역에 있는 상마테우스의 농장에서 자랐다. 어린시절 이 농장에서 프로 축구 선수 꿈도 키웠지만 황소를 다루는 사람들도 보고 자랐다. 그렇다보니 축구 선수 대신 주말마다 불 라이더의 꿈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비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살 때까지는 항상 소등을 탔다. 하지만 요즘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그렇게 많이 타지 않아요. 하지만 그 전에는 자주 탔다”고 밝히며 “이제는 성난 소 등에서 떨어질까봐 더 걱정이 된다. 오랫동안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해 팬들을 경악케했다.
축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기에 사비우는 “나는 이제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다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저는 그것에 대해 약간 두려움이 있다”며 “황소 위에 올라타면 황소가 엄청 뛰어다니는 걸 알죠? 8초간 참아야 한다. 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정말 위험하다. 내가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했을 거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이 같은 소식에 가장 환호할 사람중 한명은 바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었을 것으로 전했다. 현 소속팀이기에 당연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가 사비우를 좋아하는 점은 그가 최고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고, 모든 것에 참여하고, 공을 가지고 다시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지 않지만 공을 잡고 슛을 한다. 울버햄튼전에서 프리킥을 얻었을 때 그가 차고 싶어했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칭찬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사비우는 젊은 선수이고,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게 정말 좋은 선수를 정의한다. 용기와 야망에 대한 일관성으로 그는 거기에 도달할 것이다”고 사비우의 적극적인 태도에 엄지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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