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샤카카에서 열린 리그 8라운드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무릎 부상을 입었다. 상대가 공을 향해 접근하자 김승규는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상대의 무릎이 김승규의 뒷무릎을 강하게 가격하며 무릎이 비틀렸고, 그는 곧바로 쓰러졌다.
초기 검진에서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승규는 10월 28일 열린 알 리야드와의 컵대회에 결장했다. 지난달 31일 사우디 현지 언론 ‘알 리야디아’는 추가 검진에서 김승규의 무릎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지난 1월 십자인대 부상을 겪고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번 부상은 김승규에게 아픔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고, 이후 7개월간 재활에 전념해 올해 8월에 복귀했다. 10월 A매치에서 다시 대표팀에 선발되어 조현우(울산)와 경쟁을 펼쳤으나, 이번 부상으로 11월에 있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김승규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지면 조현우 외에 새로운 골키퍼를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송범근(쇼난벨마레)과 황인재(포항)가 있지만,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그 대신 올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한 김준홍(전북), 김경민(광주), 강현무(서울), 이창근(대전) 등이 대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김승규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활약을 시작해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와 가시와 레이솔을 거쳤으며,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에 입단했다. 축구 국가대표로는 2013년 처음 선발된 후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며 꾸준히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현재 A매치 통산 82경기에서 60점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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