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 선수들은 축구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먹고 산다. 이로 인해 힘을 얻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축구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축구 팬들의 야유와 비난에서 힘을 얻는다고 고백한 선수가 있다. 누구일까.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빙 레전드이자 레스터 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제이미 바디다. 그는 2012년 레스터 시티로 이적 한 후 올 시즌까지 총 13시즌을 뛰고 있다. 473경기에 나서 194골을 넣었다. 통산 출장 4위, 통산 득점 3위다. 레스터 시티를 상징하는 공격수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 기간 동안 레스터 시티는 기적과 같은 EPL 우승을 일궈냈다. 2015-16시즌은 레스터 동화로 세상이 뒤집힌 시즌이었다. 2020-21시즌 FA컵 우승도 1회 차지했다. EPL 역사에도 이름을 남긴 바디다. 그는 현재 EPL에서 162골을 넣었고, EPL 통산 득점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레스터 시티의 EPL 복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런 바디가 자신이 축구에서 힘을 찾는 비결을 언급했는데, 바로 자신을 향한 비난이다. 바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16강을 앞두고 이런 고백을 했다. 맨유전에서 바디는 결장했고, 레스터 시티는 2-5 대패를 당했다. 레스터 시티는 컵대회를 버리고, 리그에 올인하기 위해 바디를 쉬게 해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37세. 산전수전 다 겪은 바디는 “나는 야유로 힘을 받는다. 조금이라도 비난을 받으면, 되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환호를 받는 것에 활력을 얻는 것처럼, 나는 야유를 받으면서 활력을 얻는다. 나는 비난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디는 “축구라는 것은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당신을 비난한다. 그 비난을 왜 활용하지 않는가. 비난을 받으면 돌려줘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골을 넣은 후 첫 번째 드는 생각이, 비난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고, 내가 번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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