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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 ‘아내’ 생일을 챙기는 이유”… 다들 놀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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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규리스 우승을 한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들며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가운데, 조용히 이목을 끌고 있는 내용이 하나 있다.

이범호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29일 새벽 광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축승회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뉴스1

바로 기아 이범호 감독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다.

이 내용은 다음 달 1일 발간되는 신간 ‘압도하라 타이거즈’에 담긴 것으로, 최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널리 퍼지며 주목받고 있다.

‘압도하라 타이거즈’ 책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이 감독은 한 지인 조언에 따라 선수 아내 생일을 챙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감독이 된 이후에 한 사업체 대표님이 선수 아내 생일을 챙기라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실제로 선수 아내 생일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처음으로 선수 아내 생일을 챙겼을 때, 그 선수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고, 아내가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으며 정말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작은 배려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었다.

지난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이범호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뉴스1

선수들은 시즌 중 가족과 시간을 갖기 어렵고, 아내는 남편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그는 “사실 선수만큼 힘든 사람은 아내다. 아이를 키우고 남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게 정말 힘들다”며 “아내 기분이 좋으면 그 영향이 남편에게도 미치고, 선수들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감독 마음은 선수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

이 감독은 앞으로 미혼 선수들 경우에도 어떻게 챙겨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이 그런 것까지 챙겨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아침에 웃으며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MZ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그는 1980년대생으로서 첫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자신의 첫 시즌에 팀을 7년 만의 정규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했는지를 보여준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감독은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통산 성적은 0.271 타율,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이다. 특히 만루홈런 1위 기록(17개)은 그는 찬스에 강한 면모가 대단했음을 증명한다.

은퇴 후 그는 기아에서 스카우트와 여러 코치직을 거쳐 감독으로 발탁됐다. 감독 부임 당시 팀은 감독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위기 속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은 팀 일원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믿고 이끌었다. 그 결과 기아는 2024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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