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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을 노리는 가을 여왕 김수지(28)와 장타자 방신실(20)이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막판 역전 3관왕에 사활을 건 박현경(24)과 다승왕을 정조준하는 박지영(28)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수지와 방신실은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6752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수지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첫날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 대회의 특성상 정교한 샷이 중요한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는 1라운드 그린 적중률 100%를 자랑하며 시즌 2승 전망을 밝혔다. 유독 가을에 강한 김수지는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61개로 안정적이었다.
장타자 방신실은 노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티샷 평균 비거리가 263.50야드로 라운드 평균(244.52야드)을 훌쩍 웃돌았고 그린 적중률도 88.9%에 달하는 등 빼어난 샷 감을 발휘하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방신실은 올해 준우승만 3차례를 해 우승 욕심이 남다르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남은 마지막 두 개 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60명만이 초대받는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만이 남는다. 따라서 주요 개인 타이틀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상금·대상·평균타수 1위인 윤이나(21)가 휴식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주요 부문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박현경이 첫날 4언더파 68타 공동 16위로 괜찮을 출발을 끊었다. 선두와는 3타차여서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시즌 3승의 박현경이 이 대회를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 및 다승 단독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다승왕을 노리는 박지영(28)도 좋았다. 이날 마지막 18번 홀 버디 등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때린 박지영은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4승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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