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냥 달라고 하면 달아.”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감독의 등번호는 27번으로 확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본래 72번을 달고 싶어했다. 전상렬 코치에게 양해를 구해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팬들이 구단 SNS 등을 통해 이호준 감독이 27번을 유지해주길 강력하게 바라면서, 이호준 감독도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게 첫 번째 소통인 것 같다. 팬들이 구단에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더라. 90% 이상의 팬이 27번을 달아달라고 했다. 홍보팀, 마케팅팀도 전원 ‘팬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더라. 그러면 달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결정적으로 구성원 중 한 분이 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팬분들이 적은 27번 사용에 대한 글을 보여줬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나 혼자만 결정하는 자리가 아닌 구성원, 팬들의 의견을 잘 종합해야 하는 자리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팀 구성원, 팬들의 의견처럼 27번을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특히 이호준 감독에게 “그냥 달으라면 달아”라고 메시지를 보낸 팬이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웃더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 창단하고, 선수로 계약할 때 내 백넘버를 기억해주는 팬이 많았다. 이번에도 내가 부임해서 선수단의 큰 형처럼 좋은 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더라. 그런 의미가 커서 27번을 달게 됐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이 결국 등번호를 27번으로 결정한 건, NC 팬들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뿌듯하다. 출근한 첫날 커피숍에 갔는데 선수 때 내 유니폼을 들고 계신 분이 기다리시더라. 선수 때 유니폼을 아직도 간직하나 싶어 놀라긴 했다. 환영해 주셔서 감동 받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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