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던 팀이 숨통을 틔웠다.
31일(한국시간)에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 다저스는 0-5에서 양키스와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확실히 열세였다. 전날 4-11로 대패했던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2회 도중 4실점으로 강판되는 등 3회까지 에런 저지, 재즈 치좀 주니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5점 차로 뒤처졌다. 기대를 모았던 공격진도 4회까지 양키스의 선발 우완 게릿 콜 앞에서 무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다.
하지만 5점의 빚을 쫓고 있던 5회에 양키스에게 생긴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어서 나온 토미 에드먼의 평범한 중견수 쪽 라이너를 저지가 떨어뜨렸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타구는 유격수에게 땅볼로 연결되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3루로 악송구(기록은 실책)하며 무사 만루가 되었다.
여기서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는 위기에 처했지만 무키 베츠의 타구도 1루로 평범한 땅볼로 이어져 3아웃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하지만 콜이 1루 베이스 커버를 소홀히 하는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범했다. 행운의 형태로 만들어진 내야 안타로 다저스는 1점을 만회했고 이어서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 2타점 적시타,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맹렬한 공격으로 상황을 역전시킨 다저스. 양키스의 승리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은 이닝에 현지 기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게리트 콜은 절정의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그의 수비에서 양키스는 발목을 잡혔다. 다저스는 실수를 놓치지 않는 팀이다”라고 지적하며 “양키스의 완전한 붕괴이며, 다저스는 무자비했다. 그들은 최고였다”고 언급했다.
글자 그대로 한 번의 플레이가 흐름을 바꾼다. 승부의 미세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다저스의 맹공이었다.
사진 = AP, UPI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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